우리 명山 100/남해 금산

남해 금산과 보리암

안태수 2014. 1. 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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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錦山을 가다

 

사천 시외터미널 앞에서 25번 시내버스를 타고 지족으로 간다. 지족이 어딘지는 처음 듣는 지명이고 사천

시내버스가 남해까지 가는 유일한 버스노선이다. 버스는 사천 시내 중앙부두, 어시장, 유람선 선착장 등을

돌아 대방동에서 모개도, 초양도(늑도대교), 늑도(창선대교) 3개의 섬을 징검다리로 해서 삼천포대교를 지

나 남해군 창선으로 들어간다. 해가 다 질 무렵이라 차창 밖 풍경은 건성건성 지나친다. 남해군은 남해와

창선 두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금은 다리가 두 섬을 연결하고 있으니 같은 육지처럼 보인다. 창선을 관

통하여 온 버스는 남지족에서 창선교를 건너 남해 삼동면 지족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기사가 가리키

는 곳에서 남해읍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상점들이 불을 밝히는 시간, 거리에는 사람의 왕래도 없고 객

지의 바람은 차게 분다. 목적지를 남해읍, 금산, 상주해수욕장을 놓고 고민하다가 택시기사와 의논한다. 

상주해수욕장 도착해서 숙소부터 먼저 찾아 나선다. 

 

(7:30) 상주 은모래해수욕장

반달처럼 생긴 해안, 맑은 물, 고운 모래, 얕은 수심, 따뜻한 물, 울창한 송림, 주변에 금산과 보리암이 있

어 더욱더 유명하다. 

 

상주해수욕장의 명품 솔밭은 백사장을 따라 반원을 그린다.

 

19번 남해대로 상 상주리 금산 들머리

상주 해수욕장에서 금산을 갈려면 남해대로를 오가는 군내버스(배차간격 1시간)를 이용하거나 해수욕장

입구 상주리 마을로 들어가 금산을 마주 보며 걷던지. 금산까지 약 2km 아름다운 동네를 구경하게 된다.

바람이 많은 제주도에나 있을 법한 돌담과 지붕이 닿은 집.

 

빨간 지붕, 담장까지 내린 처마, 돌담, 탱자나무 울타리, 파랗게 칠한 시멘트 담장, 군데군데 초록이 남은

밭. 그림 같은 집.   

 

마을로 통하는 길은 금산 휴게소 앞에서 남해대로와 연결된다.   

 

(8:30) 금산탐방지원센터에 직원이 출근해 있다. 지도도 얻고 등산로 설명을 듣고 기념사진 찍고 즐거운 

산행 인사까지 받으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탐방안내소 뒤쪽 민가 몇 채를 지나면 바로 등산이 시작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니는지 등산로는 반질

반질하다.

 

어디를 도선바위라는지?

 

산을 오르는 내내 맞은편 능선에 시선을 집중한다. 

하늘을 가리는 바위들의 위용에 압도 당하면서 좌로부터 상사바위, 향로봉, 촉대봉, 사선대.

 

相思바위

상사병은 남녀간에 서로 그리워하여 생기는 병

 

나무계단

 

四仙臺(사선대)

 

雙虹門(쌍홍문)

원효대사가 두 굴을 보고 쌍무지개 같다하여 붙여준 이름.

 

쌍홍문

 

쌍홍문 기념 촬영

 

쌍홍문 좌측에 있는 바위가 장군암.

 

쌍홍굴은 똬리굴 처럼 빙빙 돌면서 위로 올라 간다.

 

돌로 된 계단과 난간

 

계단을 지나 굴 밖으로 나온다.

 

마산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

상주해수욕장에 캠프를 설치하고 동계훈련 중이라 한다. 오늘은 극기 훈련차 금산 등산.

 

쌍홍굴을 빠져나오면 좌측은 상사바위로 가고

 

우측으로는 보리암 간다.

 

보리암은 하산길에 보기로하고 먼저 상사바위 쪽으로 간다.

 

제석봉을 올려다 보고

 

능선으로 올라서는 마지막 계단.

 

제석봉에서 상사병에 걸린 바위를 보다.

웅장한 바위도 볼거리지만 바위 위에서 보는 남해 다도해의 풍광은 천하일품이다.

주인 딸을 사랑하다 죽은 머슴 이야기, 총각이 과부의 상사를 풀어준 사랑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금산산장

 

흔들바위

 

금산의 비단결 같은 부드러운 능선에 기묘한 바위들에 둘러쌓인 보리암

 

보리암

 

부소암 갈림길

 

기기묘묘한 바위 형상들을 어떻게 한나절에 다 익히랴! (상사바위에서)

 

八仙臺

상사바위 오른쪽 능선에 여덟 개의 바위가 서 있는 모습을 말한다.

 

단군성전

 

화엄봉

 

 

정상 부근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다니 놀랍다. (헬기장, 밭, 쉼터) 

 

통신사 기지국

 

금산 정상 직전 대나무 숲

 

(11:30) 錦山((705m)

금산의 원래 이름은 보광산이었다. 금산이라는 이름은 태조 이성계가 보광산에서 조선건국의 뜻을 이루기

위해 백일기도를 하면서 뜻을 이루면 그 보답으로 산을 비단으로 덮겠다고 했다. 그 약속 아니더라도 남해

의 아름다운 섬 속에 山, 마치 비단을 덮어 놓은 듯한 부드러운 능선, 기이한 바위들과의 향연은 비단결에

곱게 수놓은 금빛 출렁임이다.   

 

망대

 

왜구의 침범을 알리던 봉수대가 지금은 남해의 멋진 일출을 보는 장소.

 

문장암(명필바위)은 조선 중종 때 문인이며 학자인 주세붕이 금산의 아름다움을 소문으로 듣고 찾아와 쌍

홍문을 지나 정상까지 올라와 보고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바위에다 '유홍문 상금산 由虹門 上錦山' 이라는

글을 새겼다고 한다. "虹門이 있어 錦山에 오르다"

 

(11:40) 金山閣 (불교 관련 기념품 판매장)

 

대장봉(大將奉)과 형리암(刑吏岩)

 

보리암

 

보리암 전각들

 

보리암 극락전

신라 683년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보광산이란 산 이름을 따서 보광사

라는 절을 창건. 그 후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을 건국하면서 1660년 현종이 이 절

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은 금산, 절 이름은 보리암으로 바꿨다 한다.

 

해수관음보살상

사람들이 몰려오는 이유는 열심히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도량. 일출과 일몰 장면이 뛰어난

보리암. 명품 바위들, 금산 아래 아름다운 은모래 해수욕장 등이다.

 

음성굴 굴 속에 들어가 굴 바닥을 두드리면 장구소리와 같은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음성굴이라 했다.

 

(12:10) 쌍홍문을 나서다

기기묘묘한 바위 형상들을 반나절에 어떻게 다 익히랴!

쌍홍문을 나사면서 발걸음은 빨라진다. 내리막길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실은 읍으로 가는 버스 시간과 맞

추기 위해서다. 12시 40분까지 급하게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버스가 조금 전에 지나갔고 다음 버스는

1시간 후에 온다. 휴게소 식당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한다. 이제 서울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남해읍에서

남서울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갈 때는 남해대교를 지나 하동, 진교(남해고속도로), 진주에서 대통고속도

로를 탄다. 남해군 안내서를 보면 지금 돌아가는 길이 남해에서 해안 경관이 제일 빼어난다고 한다. 다행

히 졸지 않는다면    

 

 

 

 

 

                                                          201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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