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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길에 금남호남정맥의 起峰 長安山 들리다
장안산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갈라져 나온 금남호남정맥 起峰으로 호남의 종산이라 한다. 금남호남정맥은 남으로 섬진강 북으로 금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여기까지 왔으니 금남호남정맥 한 구간이라도 답사하고 가자 장안산은 그렇게 큰 산은 아니지만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에는 속해 있다. 여름에 덕산계곡의 크고 작은 沼와 기암괴석, 가을 정상부의 억새밭, 겨울 억새밭 설경, 사방으로 둘러싼 명산. 등이 선정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장안산을 재대로 등정할려며는 괴목동이나 덕산계곡에서 출발해야 하고 쉽게 오를려면 무룡고개까지 차로 와서 산 능선부까지 닿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편안한 산길이 된다. 가끔 호흡을 거칠게 하는 비탈도 있지만 산이 아닌가? 백두대간 백운산을 지나면서 내일 답사하기로한 산, 장안산 능선이 지평선처럼 편안하게 보였다.
어제 육십령에서 장계까지 태워준 택시를 다시 불렀다, 메다요금으로 계산하기로 한다(28,000원). 기사는 우리와 비슷한 나이인데 어저께 육십령에서 찍은 사진이 잘 나왔드라고 칭찬을 하자 왕년에 사진관을 운영했다고 한다. 카메라 잡는 폼부터 어색하지 않았다, 오늘도 무룡고개 사진 잘 부탁하고 2,000원 거스럼돈을 팁으로 쓴다.
무룡고개는 743번 장수와 남원을 잇는 지방도,
영취산에서 갈라져 나온 금남호남정맥 깃점에서 약 1km 떨어져 있는 해발 916m 고개. 고개는 산줄기가 낮아져 안부를 형성하는 부분으로 만든 길을 말하며 치(峙)와 재를 같은 의미로 쓴다. 영(嶺)은 험준한 산에 길을 낼 때 산등선이 낮고 평평한 부분으로 길을 내어 두지점을 통하게 하는 곳을 말하며. 고개와 嶺의 차이는 지명에 고개,재 嶺, 峙 등을 붙여서 잘 어울리는 명칭으로 定했다는 얘기에 공감이 간다.
무룡고개에서 장안산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를 만든 후 절개 부분은 당초 안부가 이어지던 지점까지는 가파른 형세를 한다.
안부 정상까지 설치 해 놓은 계단.
우측으로 전망대로 지어진 팔각정이 있는데 하늘이 흐려 전망이 나오지 않아 그냥 지나간다.
고지대로 오를 수록 관목이 주요 수종를 이룬다. 우리나라 산에는 산죽이 제일 흔한 식물이다.
장안산도 흙산이다. 돌뿌리라도 만나면 반갑다.
오전에 비소식이 있는데 맞은편 백운산에 시커먼 구름이 몰려 있다.
장계에서 무룡고개까지 약 30km 달려오면서 논개 생가지를 지나친다. 택시기사에게 왜 논개 추모지가 진주, 장수, 장계, 서상으로 분산되어 있는가 묻는다. 장계는 논개의 출생지인데 오동댐 건설로 生家址가 수몰되고 남아 있는 당산 옆에 생가 만 복원 했다가 2000년도 생가 확장사업으로 20,000평 부지에 기념관 조성해서 향토유적으로 지정하고, 장수는 논개 성장한 곳이라면서 장수읍 두산리에 사당을 조성하고 의암사라 하여 지방기념물제46호로 지정하고. 서상은 논개의 묘가 있던 곳, 성역화 사업으로 1980년대 새로 조성하여 유림에서 해마다 추모제를 지내고, 진주는 남강에서 왜장을 껴안고 순국한 바위를 의암(義巖)이라 기려 온 국민의 논개 사랑은 끝이 없는데 논개의 魂은 혼란스럽겠다.
쉼터 바로 아래 약수터
나무 한 구루 없는 넓은 억새밭에 전망대가 우둑커니 서 있다.
전망대에서 본 억새밭과 백운산
전망대에서 장안산 진행 방향
두번째 전망대에 올라보니
산죽과
억새가 뒤엉켜 자라고 있다. 산죽이 지금 누렇게 죽어 가는 모양을 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새순으로 바꿈을 하는 과정은 아닌지
영취산 방향
장안산 직전
나무계단을 오르니
장안산 정상은 넓게 조성되어 있다구름이 산정 가득히 매우고 있어 가시 거리가 짧아 조망은 형편없다.어제 바로 건너산 백운산에서 봤던 조망과 별차이가 없을 것 같아 큰 실망감은 없다.
무인 산불감시탑(감시카메라 작동중)
長安山(1237m)
박새같은 작은새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 그러다가 내 앞으로 뭔가 훽 지나간다. 내가 먹고 있는 식사에 관심이 있는 모양이다. 어딘가에 앉아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관악산에서 빵을 먹다가 흘린적이 있다. 까치 한마리가 주위를 맴돌다가 잠시 안 보이드니 한참 후 자리를 뜨자 까치가 금방 날아와 빵조각을 물고 갔다. 그 생각이 나 새밥을 만들어 놨다.
영취산 방향
백운산 방향
밀목재 9.30km 오늘의 종착지
나무계단
여러가지 방법으로 등산로 손질을 잘 해 놓았다.
지소골 2km
낮12시쯤 부터 해가 나기 시작한다. 장안산을 뒤로하면서 밀목재까지는 잡목 사이로 난 능선길이기 때문에 특별한 조망은 없다 아무 생각없이 타박타박 걷기만 하면 된다.
장안산 마실길(지실가지~도깨비 동굴)
장안산 정상
백운산(947m), 트랭글 gps는 범굴봉으로 축하 메세지를 보내온다.
지소골 2km
철쭉꽃
무덤을 피해
계곡과 계곡을 잇는 안부 쪽은 바람이 넘나드는 길목이다. 소나무가 많고 그늘이 깊어 여름에는 이런 곳에서 자리를 핀다. 남은 음식 말끔히 먹고 짐을 가볍게 한다.
밀목재 0.82km 코 앞이다.
부근에 사람이 사는 모양이다. 일부러 갔다 논 의자 같다.
밀목재 지나 금남호남정맥 줄기
고냉지 작물 경작지 (채소 고추,오미자,토마토 등등)
밀목재
오후 1시30분 드디어 742번 국도 지나는 고개마루에 내려섰다. 사람 사는 흔적이라곤 어디 한군데도 안 보이고 뜨거운 햇살과 시멘트 포장도로가 내뿜는 열기로 가득하다. 생전 처음 온 곳이라 한참 어리둥절하는데 마침 주유소 기름 배달차가 반대편 언덕에서 올라온다. 장수읍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잘 얻어 타고 왔다. 젊은 친군데 참 씩씩했다. 2시30분 남서울터미널행 버스가 바로 있다, 씻고,먹고 할 시간이 없다. 장수읍은 해발 고도가 높아 자연 고냉지작물 생산지다. 소도 좋은 풀을 먹고 자라 소고기도 유명하다. 차안에서 아주머니가 "육회비빔밥 드셔 보셨어요?" 묻는다.
2013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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