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2 성삼재~만복대~여원재

백두대간(성삼재~고기리~여원재)

안태수 2012. 10.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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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기리~수정봉~입망치~

여원재

 

 

용산역에서 밤 11시4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열차를 탄다. 일요일이라 평택까지는 좌석이 없어 입석이다. 빈자리가 있어 앉았드니 다행히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계속 앉아 있다. 지나다니는 승무원한테 부정 신고를 하니 아무 염려 마시라고 한다. 지금 시간대 기차는 지리산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운행하는 것 처럼 산꾼들이 많다. 새벽 3시 조금 지난 구례구역은 등산객들로 한바탕 소란을 피운다. 캄캄한 밤이라도 구례역의 모습은 눈에 익는다. 역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들, 손님을 호객하는 기사들의 바쁜 행동, 건너편엔 아침을 챙겨먹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연 식당. 줄지어 버스를 타는 사람들 노선버스도 지금 도착하는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6km 떨어진 역까지 와서 손님을 태우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가 시간에 맞쳐 성삼재로 출발한다. 택시는 사람 當 10,000원 받고 성삼재까지 태워준다. 일행 때문에 재첩해장국으로 아침을 하고 택시로 출발한다.(성삼재까지 약25km)

 

 

 

성삼재(1070m)

택시나 버스에서 내린 사람 중에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있는가 살펴보니 전부가 노고단으로 향한다. 우리가 마지막이다. 만복대 들머리를 찾기 위해 성삼재 주변을 샅샅이 훓었다. 화살표 방향은 어두움속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요즘 말로 40분간 알바(헤매다)를 하고 성삼재를 넘어가는 861번(성삼재도로) 지방도 건너편에서 들머리를 찾았다.(5:15)

 

 

 

고리봉(1240.8km) 일명 : 작은고리봉, 남고리봉

짐을 가볍게 꾸리느라 옷이 얇아 마루금 찬바람에 한기를 느낀다. 사방 寂寞江山에 두려움도 엄습한다. 해드램프를 착용하고 한사람 정도 다닐만한 등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지리산 주능선을 맞은편에서 본다는 것은 설레림이다. 기라성 같은 名峰들이 눈앞에 펼쳐 질 것을 상상하니 발길이 뛰질 않는다.

천왕봉이라는 엄청난 봉우리에 가려 제대로 된 이름 못 얻고 있는 峰들도 헤라릴 수가 없다. 이제 곧 東이 트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아는대로 峰 이름을 불러보자 성삼재부터 노고단, 반야봉, 삼도봉, 토끼봉, 명선봉, 형제봉, 덕평봉, 칠선봉, 영신봉, 촛대봉, 연하봉,제석봉, 천왕봉까지

 

 

(6:40) 날이 밝기 시작한다. 사방으로 구별이 확실히 되고 보행하는데 지장도 없다. 현재 속도는 시간당 2km 수준이다. 지금부터 만복대까지 2.3km는 완만한 경사에 억새가 우거져 천상의 공원으로 불리운다.

 

 

묘봉차와 만복대 배경

 

 

묘봉치(1108m)

산동면 당동마을, 산수유마을과 연결

 

 

성삼재와 노고단 조망

 

 

억새(만복대 가는 3km 길은 이런 모습의 연속이다)

 

 

산죽

 

 

키 작은 나무

 

 

정상 주변은 화전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지금은 억새밭으로 변한 모습이다. 우리나라 유명 억새군락지는 화전민이 살던 흔적들이다. 억새밭으로 가꾸기 위해 산에 불을 지르는 일도 있는 모양이다.

 

 

 

산동면 산수유 마을

 

 

 

반야봉 노고단 조망

 

 

萬福臺(1438.4m)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시 사이에 있는 산으로
만복대는 동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에 솟아 있는 노고단, 반
야봉, 천왕봉 등 지리산3대 주봉과 서쪽으로는 당동, 산수유마을 등을 정상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7:45) 하늘은 높고 맑아 파란 하늘 아래 놓인 것은 다 선명하게 보인다. 한차례에 다 알 수 없는 노릇, 말 못하는 심정은 그저 답답할 뿐, 모름으로 덥어둔채 아는 것만 즐긴다.


 

 

백두대간 지리산은 東(천왕봉)에서 西南(성삼재)으로 진행하다가 성삼재에서 만복대, 고리봉까지 약간 으로 틀었다가 고리봉에서 북쪽으로 내려서 고기리삼거리에서 끝맺음을 한다.

 

 

키작은나무, 산죽, 억새가 엉켜 자라고 있는 마루금은 걷기에도 좋다.

 

 

정령치 직전 산불 감시초소

 

 

 

鄭嶺峙(1172m)

우리나라에서 차가 다닐 수 있는 가장 높은 도로(737번 지방도)위에 있다.(08:50) 737번 지방도는 고기리삼거리~정령치~달궁삼거리까지, 성삼재를 넘어온 861번 지방도와 만나 뱀사골 입구를 지나 신내 면사무소까지 간다. 뱀사골은 반야봉과 명선봉 사이 계곡으로 크고 깊어 沼와 潭이 많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가을엔 지리산 최고의 단풍을 자랑한다. 그리고 화개재까지는 주능선에 도달 수 있는 가장 짧은 거리로 지리산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또 자동차를 이용해 성삼재에서 정령치까지 이동하면서 지리산 주능선과 봉우리들을 함께 감상 할 수 있때문에 노약자들도 많이 찾는다.

 

 

정령치에서 본 지리산 주능선 봉우리들

 

 

정령치 전망대

 

 

정령치 휴계소 뒤로 난 능선을 오르면 고리봉으로 간다.

 

 

마애불상군 300m

 

 

고리봉 (1305m)

북동쪽에 세걸산(世傑山), 바래봉, 남서쪽에 만복대(萬福臺)를 마주보고 있다 산 정상에 고리 모양의 큰 바위가 있는데, 옛날 이 일대가 바다였을 때 배를 묶었던 고리라는 전설이 전한다. (두산백과)

 

 

정령치, 만복대 조망

 

 

세걸산,바래봉 조망

고리봉에 도착하니(09:40) 대간 마루금은 고기삼거리로 하산 한다. 지리산의 위용을 세걸산~바래봉으로 계속 잇지 못한 이유는 北進을 못하고 東으로 향한 때문인가?

 

 

 

 

주천리 수정봉 능선 아래 노치마을 조망

 

 

고리봉에서 고기삼거리까지는 능선과 사면이 번갈아 가면서 계속되는 내리막이다. 소나무가 주요 樹種으로 산 전체가 솔향기로 넘쳐난다. 동행자는 비탈진 사면쪽으로 출입을 금하는 듯 흰줄로 군데군데 막아 놓은 것을 보고 송이가 자라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수차례 얘기한다. 나는 송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고기리 삼거리(11:30)

고기삼거리에서 주인 없는 平床에 걸터 앉아 잠시 숨을 돌린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뭉친 다리 근육도 풀어주고 앞으로 약 2km 포장길에 대비해서 양말도 갈아 신는다. 60번 지방도로를 따라 노치마을과 그 위 수정봉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분수계가 능선에 있지 않고 계곡이나 분지 바닥에 나타나는 것을 곡중분수계라 한다. 따라서 백두대간 종주자들은 이 아스팔트 길 위를 지나야 한다.(지식백과)

 

 

 

60번 지방도 남원시~주천(고기리)~운봉(동천리)~대정리(뱀사골)

고기리 삼거리로 내려온 백두대간 마루금은 60번 지방도를 따라 덕치정유장에서 노치마을로 들어선다.

 

 

주천면 덕치리 노치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마을이다. 마을 뒤 수정봉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은 계속된다.

 

 

 

蘆峙마을 벽화

 

 

노치마을회관

 

 

노치샘

 

 

노치마을 뒷산 당산나무(12:20) 그늘 아래서 점심 시간을 갖는다.

금년 태풍에 소나무가 많이 傷해져 있다. 땅에 가까운 가지들은 부러지거나 휘어져서 솔잎들은 누렇게 죽어가고 있다. 죽은 가지는 치고 휘어진 가지들은 바로 세우고 하는 일들을 누가 하노? 비용도 만만찮게 들건데 자치단체가 지원을 해 주는건가? 마을사람의 능력으론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름 태풍 후 계속 방치된 모습이 안타깝다.

 

 

 

수정봉 들머리(13:10)

노치마을로 오면서 계속 눈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정봉, 지금 막 큰 산을 내려오고 난 후라 동네 뒷산처럼 나즈막하게 여겨져 금방이라도 정상까지 내달을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마음은 마음일 뿐이였다.

 

 

水晶峰(804.7m)

높이 804.7m이다.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 주천면 덕치리, 이백면 효기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맥을 잇고 있다. 옛날에 산에 수정 광산이 있었다 하여 수정봉(水晶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산의 9부 능선을 둘러싸고 삼국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뫼식 산성인 노치산성(蘆峙山城)의 흔적이 남아 있다.(두산백과)(14:00)

 

 

「이고들빼기」

 

 

「칼잎용담」

 

 

「구절초」

 

 

빨간 지붕을 인 여원치 민박집은 백두대간 종주자가 주로 이용하는 숙소 다음 일정때 한번 이용해야 될 것 같다.

 

 

住智寺 입구

 

 

여원재(477m)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과 이백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국도 24번(남원~함양)이 지나간다. 남원시 운봉읍 장교리와 이백면 양가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남쪽으로수정봉-고리봉-정령치-만복대와 이어지며 백두대간 (白頭大幹)의 맥을 잇고 있다.(두산백과) 노치마을에서 여원재까지는 우리가 흔히 보는 산 모양을 하고 있다. 잡목과 참나무가 섞여 자라고 있으며 가끔 소나무도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다. 시야는 나무에 가려 꽉 막힌다. 24번 국도는 여원재를 크게 넓혀 놓았다, 쏜살같이 달리는 차량들 때문에 사람도 짐승도 대간길에 車 조심해야 할 형편이다.(16:20)마침 달려오는 택시를 세워 남원역까지 간다. 도착시간에 맞쳐 제일 먼저가는 기차를 탈 작정이다. 차는 지리산 자락을 한참 달려 남원 시내로 접어든다. 여원재에서 역까지 버스로 20분 정도 된다던 거리가 끝이 없다. KTX를 정차시키기 위해 역을 외곽으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거금 17,000원 나왔다.

 

 

 

 

 

 

 

 

 

 

 

 

                                                               2012년 10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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