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山島 등줄 七落山,上羅山 이어 걷기
흑산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섬이다
홍도에서 흑산도는 거리상으로는 22km 떨어져 있고 뱃길로는 30분 정도 걸리며 맑은 날이면 서로 볼 수
있는 섬이다. 신안군의 1004개의 섬 가운데 사람이 사는 섬은 72개 무인도가 932개 있다.
목포에서부터 시작하는 여러 섬들은 약 54,5km 거리에 있는 비금도, 도초도까지 서로 이어졌다가 끊어졌
다 하면서 섬 사이로 뱃길이 열리다가 흑산도까지 38.2km는 제법 긴 바닷길이 된다. 우리나라 최서남단
가거도(소흑산도)에서 국토가 끝난다.
◈ 예리 보건지소 ~ 칠락봉 ~ 소사리
黑山島
날은 맑은데 해무가 끼여 시야는 휘뿌였다. 바다 날씨는 언제나 이런가? 서울서 목포거쳐 이곳까지 약450km
나 남하해 왔는데 덥기로는 서울과 마찬가지다. 그늘이 없어서 살갗은 온종일 햇빛에 노출되다보니 붉었다
가 이젠 검게 변한다. 부두가에는 배가 도착할 때를 맟추어 관광버스,택시,유람선이 진을 치고 있다.
여객선터미널쪽은 부두 확장공사가 계속되는 관계로 부두 기능들이 主를 이루어 음식점이나 상점들은 없다.
한 불럭 우측 옛 선착장 주변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있는데 처음 길이라 눈에 뛰이지 않아 이곳이 다인줄
알고 식당을 찾다가 포기하고 부두 끝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빵 2개를 사서 점심 준비를 한다.
보건지소 뒤 등산로 입구 안내석엔
대흑산도 칠락산 (1봉~7봉)은 어머니 山 이라고 쓰여져 있다.
해안일주도로 24km는 섬 전체를 한바퀴 도니 어디가 시작 지점인지? 이정표를 보니 보건지소 뒤가 출발점
같다.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650m 한 10분쯤 지나니 산으로 오르는 입구가 나온다.
칠락산 전체가 해발 300m이내니깐 나즈막한 산으로 여기고 마음을 놓았다간 안된다. 가파른 오르막길은
없어도 정상까지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호흡은 계속 가쁘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칠락봉, 분기점,큰재 아마 같은 장소를 여러가지로 부르는 모양이다.
이정표는 줄곳 큰재로 표시되고, 흑산면에서 발행한 산행안내도에는 분기점으로 기재되어 있고, 현장에는
칠락봉으로 표시된 말뚝이 넘어져 있고...
흑산도는 돌이 검다. 그렇케 보니 숲도 검어 보인다. 바다 색갈은 푸르니 검은색이 더욱 검게 보이는 것은
아닌지.
능선길로 접어드니 너덜바위 위로 산길이 나있다. 작은 돌은 땅속에 박혀 있지 않기 때문에 잘못 밟으면
중심을 잃고 넘어 질 수도 있다.
여기가 칠락산 1봉
읍동, 진리, 예리항이 바다를 감싸고 있는 형상이 항구로써는 천혜의 조건을 갗추고 있는 모습이다.
(흑산도 홍어가 유명한 것은
옛날에 흑산도에서 고기를 잡아 육지에 팔러 나갈때 달포가 걸려 뭍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고기가 상해 먹지 못하였으나 유독 홍어만
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아 그때부터 삭혀서 먹는 전통이 내려왔다 한다.)
영산도 조망
文岩山(405m) 능선
여기가 진말잔등재(1:10) 산을 오른지 1시간 반이 지났다. 오면서 바람이 사방에서 불고, 바다도 동네도
다 내려다보이고, 그늘도 지는 그런 장소를 물색하면서 왔지만 그런 곳은 못 찾고 결국 그늘진 곳을 택해
빵으로 식사를 한다.
진리항을 중심으로
)
칠락산 6봉(전망대), 7봉(상라산) 조망
칠락산 정상(5봉) 조망
며느리밥풀꽃
동백군락지
선운사 동백은 멀리 떨어져 피고, 울릉도 동백은 위험스럽게 매달려 있다, 흑산도 동백은 곳곳에 군락이니
동백에 묻힐려면 흑산도로...
칠락4봉
능선길은 암벽과 너덜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암벽의 생김새나 크기는 큰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기자기하다. 바위 위를 걷는 재미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내가 서 있는 곳이 칠락4봉이면 뒤로 보이는 것이1,2,3,봉順...
칠락산 정상(272m) 5봉
2시20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사방팔방으로 조망은 막힘이 없다. 홍도, 영산도, 장도, 흑산 앞바다가 그림
같다. 4봉까지 끌고 오던 큰재라는 이정표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최종 하산 지점인 소사리와 면사무소로
바뀐다. 처음오는 사람들은 힘들게 왔던 길과 상라산과 문암산 가는 길이 더 궁금할텐데 어디 물어 볼 곳
도 없었다. 여지껏 사람구경 못하고 문암산 앞에 두고 소사리로 내려간다.
깃대봉 다음이 문암산이다.
제법 긴 구간 너덜바위지대가 잡풀로 덮혀있다. 등로를 이탈하는 상황이 여러번 발생하여 세번이나 넘어
졌다. 다행이 멍만 조금들고 다친곳은 없다. 걷기가 영 불편한 코스다. 이런 길이 계속된다면 문암산 가는
일은 포기해야 할 분위기다.
큰 바위 두개 사이로 길이 나있는데 밧줄을 타고 내려와야 한다.
처음보는 문암산 길표시
전디미잔등
잡풀이 허리춤까지 올라와 있어 길도 애매하다. 사람이 다닌 흔적도 안보인다. 문암산가는 하늘길이란 표
시도 맘에 안든다. 소사리에서 예리항까지 가는 버스시간도 급박하다. 문암산 정상에 대한 정보도 전무다.
가지말아야 할 이유만 자꾸 생긴다.
소사리까지 1.0km, 동백숲 터널 그 아래로 배관같은게 주욱 깔려 있다.
오후4시 소사리 마을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40분 후 오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文岩山 정상을 눈에서 떼지 않는다.
군부대가 주둔해 있고 안테나 같은 통신시설도 들어서 있다. 어쩌면 차가 올라다닐 수 있는 길도 있음직하다.
이렇게 문암산은 코밑에서 하직한다.
◈ 읍동 ~ 상라산 ~ 칠락봉 ~ 흑산면사무소
다음날 흑산도에서 목포가는 배는 오전11시에 예약되어 있다.
11시까지 할 수 있는 일은 예리항 산책, 아침식사, 흑산도 토산품 쇼핑, 택시이용하면 흑산도의 대표적 자
랑거리인 12구비고개길과 흑산도아가씨노래비 있는 상라산까지 가보는 것, 해상관광유람선 승선 등이다.
여객터미널 창구가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오후 4시10분 배로 예약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고 전화번호를
남기고 일정을 다시 짠다.
읍동에서 출발하여 12구비길, 흑산도아가씨노래비, 상라산, 마리재, 칠락산, 흑산면사무소까지 걸어보는
것이다.
읍동 「무심사 선원지」
보건지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시간표를 확인 한다. 9시에 읍도가는 버스가 곧 온다. 정류장에는 우리
비슷한 연배의 안노인 셋이서 버스르 기다리면 담소를 하고 있다. 틈을 봐 끼어 들어 흑산도노래비 보러 갈
려며는 어떻게 가느냐고 물자 읍동가서 상라산까지 12구비 고갯길을 걸어서 가라고 한다. "건데 어찌 각시
는 어짜고 혼자여" "없는가베" "심심해서 어짜요" 내가 딱해 보였는지 금방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태도다. 읍
동에서 다내렸다. 내가 길 바로 찾아가는지 몇번이나 확인하면서 손을 흔들어 준다.
속리산 말티재와 비교되는 흑산도12구비길 경관이야 흑산도가 훨신 났지!...
날씨가 더워서 걷기에는 참 안좋다. 땀을 구비마다 닥아야하니 노래도 귓전 밖이다.
고개마루에 다 올라서면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서쪽 벼량 끝엔 전망대와 그 밑에 화장실이 있으며 노
래비 주변으로는 아담한 정원도 꾸며져 있다. 상라산 정상도 오를 수 있으면 상라산을 반월처럼 둘러싸고
있는 반월성도 볼 수 있다.
흑산도 아가씨
(작사: 정두수, 작곡: 박춘석, 노래: 이미자)
남 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 만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향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옮겨옴)
上羅山(227m)
상라산 정상은 천연전망대다. 흑산도의 절경을 한곳에서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흑산도 해안일주도로 24km 구간중 제일 유명한 12구비고갯길과 흑산 앞바다를 시작해서
장도 소장도 홍도는 물론
전망대,칠락산, 운암산, 조망까지 된다.
마리재
김이수선생 묘소 가는 길과 칠락산 들머리가 있다.
오늘 읍동에서 부터 출발하여 상라산 거쳐 마리재에서 칠락봉에 오르면 어제 샘골에서 칠락봉까지 온 길과
합쳐 칠락봉은 두번 오르고 칠락산은 종주를 하는 셈이 된다.
들머리
칠락산 운암산 조망
상라산 조망
장도 홍도 조망
七落峰(272m)
누가 다녀가면서 정상 표지목을 챙긴 흔적이 있다.
칠락봉 이정표
칠락산 능선
흑산면사무소 쪽으로 하산한다. 등산로가 잘 나있는 것을 보니 진리쪽으로 사람들이 산을 많이 찾는 모양
이다.
흑산면사무소
12시40분 흑산면사무소 쪽으로 하산 했다. 예리항 유람선 선착장에서 1시에 출발하는 해상관광유람선을 탈려
며는 시간이 촉박하다. 마침 지나가는 승합차를 세워 사정을 애기 했드니 차를 태워준다. 유람선이 닷줄을 감
았다가 나를 보고 다시 접안하여 승선 시켜준다.
2012년 8월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