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안양 수리산

수리산도립공원 명학역~관음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병목안공원 일주

안태수 2019. 8. 16. 17:48
728x90

블로그 포스팅 누락으로 3차 산행 시도


내 블로그를 뒤지다가 경기 남부지역 안양, 군포, 안산에 걸쳐 있는 수리산 도립공원 게시물이 빠진 것이 발견

되었다. 10년 전 가을 겨울 두 차례 친구들과 산행한 기록과 앨범은 잘 보관되고 있는데 어쩐 일로 블로그에 누

락 되었을까?. 그때는 블로그를 시작한지 1 년이 지나 한창 재미났을 때인데... 여러 가지 경우를 가정하여 카테

고리를 하나하나 다 열어보며 확인한 결과 없는 것이 분명했다. 그동안 산행 일기와 사진은 한 번도 거른적 없이

작성하여 보물단지처럼 지극정성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컴퓨터 막 시작하고 어눌할 때 북한산 폴드를 통채로 날

린적이 있어 어떻게 하면 지워지는지 잘 알고 있다.      


     

(10:25)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성결대학교 사거리

지하철 1호선 명학역 1번 출구를 빠져나와 산이 있는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수리산 기점을 어디를 잡을까

지도를 살피다가 초록색으로 길게 뻗은 끝 지점이 명학마을이었다.    


시흥그린빌라

성결대학교 사거리에서 성문교회 지나 주택가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서니 집 뒤로 산이 내려와 있다. 건물 벽에

붙여 표지판도 세워 놓았다. 이곳 주민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지 등산객을 위한 안내판은 아닌 것 같다. 등산객

들이 좁은 골목을 몰려다니면 얼마나 소란한지...

       

대지 경계에 축대를 쌓고 산을 오르기 위해 계단을 놓았다. 수리산 명학마을 기점 비밀스러운 장소이다.


명학(鳴鶴)바위

설명판 그대로 옮기면 '조선 초 중엽에 청풍 군수를 지낸 沈諌의 묘를 쓰기 위해 지금의 대림대학 뒤를 팠는데

학이 두 마리가 있었는데 한 마리가 이곳 바위에 날아와 울었다고 하여 명학 바위라고 했다고 한다"  내 보기에

는 바위가 학이 내려앉는 것처럼 생겼다.   


상수리나무는 참나무의 진수라고 한다. 야산 인가에 가깝게 자라 피죽도 못 먹던 시절 상수리 껍질로 쌀을 만들

어 먹었도토리로 묵을 쑤어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더니 임금이 좋아하여 상수리로 불리게 되었으며 숲의 향

가 뛰어나 술통(오크)을 만드는데 쓰였으며 또 코르크의 원료가 되었다.


야자매트

눈에 밟히는 게 야쟈매트다. 정부기관이 주요 소비처이다. 조달품목으로 등록되어 전국 공급망이 형성되어 있

다. 정부를 상대로 마케딩을 기가 막히게 성공한 사례이다. 요즘 태양광처럼...


첫 이정표


야외공연장


삼갈래 길

관모봉은 어느 길일까? 첫 번째 꼬부라지는 길은 병목안공원, 두 번째 길은 희미한 소로, 세 번째 길은 야자매트

까지 그 방향으로 깔다가 말았다. 아무 생각 없이 가다가 운동장이 나타나고 동네가 내려다 보였다. 여기골안

공원까지 왕복 1.5km 35분간 알바했다.


골안공원 이정표를 보고 조금 전 알바 중 샛길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송전탑


관모봉 아래 너른 안부 관모쉼터


관모봉 직전 바윗길 오르막


(12:20) 관모봉 도착

희긋희긋한 돌들이 날카롭게 날을 세워 범상치 않았다. 소위 말하는 차돌박이였다. 규암이다. 석영이 주성분인

암석이다. 모래가 퇴적하여 생성된 석영사암(퇴적암)이 열과 압력에 의해 변성을 받은 변성암이다.  


관모봉(冠帽峰 426.2m) 국기봉과 기념촬영


전망대

안양, 산본, 군포 시가지 조망이 뛰어난데 오늘은 가스가 끼어 그저그렇다.


(12:20~13:00) 관모봉을 내려서자 말자 평의지가 놓여 있는 쉼터가 있다. 그늘도 많고 길도 툭 튀어 쉬어가기

안성맞춤이다. 점심 때에 적당한 장소를 만나 자리를 잡았다. 웃통을 벗어 나뭇가지에 걸고 수건으로 땀을 딱

바람에 몸을 말린다. 오늘 메뉴는 쑥떡, 봉숭아, 닭 양념튀김이 추가됐다. 나올 때 냉장고를 열어보니 있어

고 나왔다. 3 조각 한참에 다 먹을 수 없고 나누어 먹기로 한다.   


노랑바위 약수터 갈림길

안양 병목안 공원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여러 갈래가 있었는데 그 동안 정비를 한 건지 눈에 띄지 않구나. 2급

이하 등산로는 등산 목적으로 통행하는 것은 막아야지! 


바윗길(편마암)


(13:20) 태을봉 도착

태을봉은 수리산 주봉이며 안양의 진산이다. 2009년 7월에 경기도에서 남한산성, 연인산에 이어 세 번째로 도

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안양(태을봉), 군포(슬기봉), 안산(수암봉), 세 곳의 市에 걸쳐 있으며 사이좋게 봉우리도

하나씩 나누어 가졌다. 지역 안배 차원에 배려한 까닭이다.   


태을봉(太乙峰 489m) 정상석


태을봉 정상석과 기념촬영


태을봉 산본 갈림길 이정표


병풍바위 기점에서 바위를 타 넘고 가는 길과 우회로 두 갈래 길이 있다. 바윗길이 제법 길고 운치가 있어 조망

이 뛰어난 것을 감안하면 위험도 불사할 만하다. 


돌양지꽃


병풍바위 너머 슬기봉, 꼬깔봉 전망


병풍바위(규암)


병풍바위 능선이 박쥐능선이다. 바위가 제법 길게 늘어서 릿지를 타는 기분이 난다. 바위가 끝나면 긴 하강 루트

가 시작된다. 다음 봉을 오르기 위한 과정이다.    


(14:20) 칼바위 기점


'요산의 하루'


병풍바위 통과하고 안부를 지나면 이내 칼바위 능선이 시작된다. 병풍바위나 칼바위 닮은 꼴이지만 이름 짓기

좋아 하는 사람을 막을 방법이 없다.  


칼바위 우회로 데크


바위 테라스


슬기봉(임시), 슬기봉, 꼬깔봉(공군부대) 전망

절대 고도가 400~500m 정도밖에 안 되는 산인데 굉장히 높아 보인다. 수리산은 주변에 높은 산들이 없어 상대

적으로 높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를 체감고도라 한다.

  

슬기봉 계단 오르기


(14:40) 슬기봉 도착

군포의 진산이다. 실제 슬기봉(瑟基峰) 정상은 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출입할 수가 없다. 슬기봉 전위봉에 팻

말을 설치하고 위임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슬기봉(429m) 표지판과 기념촬영


슬기봉 계단


슬기봉 정상 바로 아래 8부 능선쯤 우회로에 데크를 깔았다. 북동쪽 관악산 방면 전망이 뛰어나고 수리산의 산

세가 한눈에 모아진다 그 자리에 수암산 등산로를 표기 해 놓고 의자도 만들어 난간에 붙여 놓았다. 햇빛을

다니며 한참 쉬어가도 좋다.  

    


슬기봉(瑟基峰 474,8m) 정상 밑 간이 정상 자리 북동쪽 관악산 방면 전망이 뛰어나고 수리산 산세가 한눈에 모

진다. 수암산 등산로를 표기 해 놓고 의자도 만들어 난간에 붙여 놓았다. 햇빛을 해 다니며 한참 쉬어가도

좋다.  



꼬갈봉(462m) 전망

공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슬기봉과 함께 미개방 봉우리이다. 


슬기봉 긴 계단 구간을 내려서면


임도(군사도로)를 만나 위로는 부대 정문이고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 수암산(1.52km) 가는 길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임도(군사도로)는 병목안공원으로 가고 수암봉 가는 길은 좌측 산으로 붙는다.

 

사각정자 중심으로 수리사 가는 길은 표지판이 붙어 있고 수암봉 가는 표지판은 없다. 이정표만 제대로 붙어 있

으면 알바할 일은 없다. 길을 알기 때문에 우측 숲에 가린 길로 접어든다.

   

6, 25 전사자 유해 발굴지역

돌 무더기는 지나 가는 사람들이 하나씩 올려 놓은 모양인데 흉물처럼 보인다. 도립공원은 갈끔하게 정리해 주

시기를 바란다. 


삼거리에서 수리사 쪽에서 내려온 사람과 마주쳤다. 조금전 수리사 표지판을 보고 따라 갔던 사람이다.


눈에 익은 담장


담장이 끝나는 지점이 안산과 안양을 넘나드는 안산골재이다.


부대옆봉(350m)

이런 산 이름도 다 있네 부대장이 급했던 모양이다.


헬기장 뒤 수암봉


수암봉 직전 쉼터


수암봉 계단 오르기

(15:55) 수암봉 도착

안산의 진산이고 주변 여러 산 가운데 높이 솟아나고 바위(규암)가 빼어나 붙인 산 이름이다. 정상에는 바위로

가득하다. 슬기봉에서 넘겨받은 한남정맥을 북으로 구릉지처럼 낮고 길게 밀어낸다. 시흥, 조남, 목감, 운흥산

조망은 역광에 가스까지 끼어 잘 보이지 않구나.  


수암봉(秀巖峰 398m) 정상석과 기념촬영


수암봉 전망대


태을, 슬기, 꼬깔로 이어지는 수리산 주능선 전망


하산로 창박골 병목안 공원 능선 전망


수암봉 북쪽 능선 바위길을 내려서면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 쉼터


명품 소나무 숲길은 창박골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335.3봉 갈림길에서 한남정맥과 바이바이하고 창박골로 진행한다.


창박골은 좌측으로 내려서고 병목안 공원은 1km 계속 직진이다. 


(17:15) 병목안 공원 등산로

더위와 전쟁은 물을 얼마만큼 짊어지고 다니느냐에 달렸다. 500ml 패드병에 얼린 물 2병, 커피 1병 1,500ml

를 보온팩에 수건으로 돌돌 말아 과일과 함께 담았다. 보온 효과가 뛰어났다. 마시기 좋도록 한 병씩 배낭 포켓

에 옮겨 담으며 등산이 끝날 때까지 찬물을 즐겼다. 병목안 공원 버스 정류장, 안양역에 가장 가깝게 가는 버스

를 타고 내렸다. 서울역보다 더 크고 화려한 안양역 촌놈이 따로 없다.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1호선 탑승구를

찾아 무사히 전철을 탔다. 신도림에서 2호선 갈아타고 서울대입구에 내려 목욕을 마치고 동네 식당 사리원에

들려 냉면으로 저녁까지 먹었다. 종업원이 산에 갔다 온 줄 알고 얼음 육수를 가득 채워 주었다.           








                                                       2019년 7월 22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