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조선일보 선정 산/가평 강선·검봉·봉화

춘천 강촌리 강선봉~검봉산~감마봉~봉화산~안산~강촌역 종주

안태수 2019. 3. 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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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 북한강을 감싸 안은 산들

 

강촌은 춘천을 가면서 언제나 지나쳤다. 젊은이들의 낭만처 강촌유원지, 산간 분지마을 구곡폭포의 발원지 마을, 50m 높이에서 기암괴석을 타고 아홉 암벽 구비를 흘러내리는 구곡폭포, 이들은 어떤 모습일까? 늘 궁금했는데 드디어 날을 잡았다. 언제나 이게 마지막 길이 될지 모른다고 이별의 마음을 단단히 간직한 채 돌부리예사롭게 지나치지 않는다.     

 

 

(09:30)강촌리 도착 (원내 자가차량)

검봉산 종주 등산로는 구곡폭포 입구 (우) 강선사에서 (좌) 강촌역까지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원점회귀 코스이기 때문에 집에서 차를 가지고 출발했다. 강촌 IC를 빠져나와 내비게이션이 버벅거리는 바람에 알바하다가 도로 표시판을 보고 정신이 들었다. 내비 업그레이드한 지 3년이 지났으니 그 후에 생긴 도로는 먹통이었다. 

 

 

 

강선사 입구

 

 

강선봉 등산로 입구

강촌 번화가에 도착해서 도로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강선봉 들머리를 알리는 표지나 안내판이 안 보인다. 은 사람이 다가오길래 "여기 삽니까?" "예" "강선봉 등산로가 어디에 있습니까?" 모른다고 한다. 할머니한어보고서야 중국(짬뽕)집 뒤로 난 골목을 가리켜 준다.

 

 

강선사 전경

티베트 불탑 초르텐 같은 게 일주문 앞에 있다. 법화종 사찰이다. 일주문 지나 언덕받이에 대웅전을 중심으로 전각 몇 채가 나란히 있다. 한 눈에 봐도 작은 절이다. 먼 발치에서 목례만 하고 돌아 나왔다. 

 

 

강천봉 종합안내판

강선사 좌로 등산로가 있다. 강선봉은 고개를 쳐들면 7부 능선을 시작으로  암봉으로 우뚝 버티고 있고 발치까지는 평범한 산길이다.

  

 

강촌역 갈림길과 만나는 삼거리이다. 경춘선을 타고 오는 분은 강촌역에서 800m 떨어진 곳이다. 유원지를 지오면서 강촌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강선봉 암봉 밑발치를 빙빙 돌면서 등산로를 열었다.

 

 

바위를 타는 로프 설치 구간

 

 

구강촌역(폐역) 갈림길

 

 

벼랑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사는 명품 소나무

 

 

슬랩 꼭대기가 강선봉이다.

 

 

강선봉 도착

 

 

(10:50) 강선봉(降仙峰 484m) 표지판과 기념촬영

정상은 바위로 날카롭게 세워졌다. 암석에 차돌박이(석영)가 많이 섞인 것을 보니 퇴적암이 강한 열작용에 의변성암 규암(珪岩)처럼 보인다. 암석도 야생화처럼 전문가가 아니면 들어도 잊어버리고 봐도 분간이 안 되는 난해한 물질이다. 

     

 

북한강과 삼악산 (등선봉, 청운봉, 용화봉) 전망

 

 

강촌유원지 전망

 

 

강선봉 바위지대를 급하강 하여 검봉산으로 간다.

 

 

다시 황토길로 접어들어

 

 

강선봉 북서쪽 사면 벼랑톱

 

 

북한강과 화악산, 계관산, 삿갓봉 ,용화산 조망

 

 

강선봉 바위 지대를 내려서면 산은 다시 흙산으로 바뀌고 달기기 좋겠끔 봉우리를 피해 비탈로도 길이 나 있고

 

 

완만힌 능선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철탑은 바다의 등대처럼 낯선 산길에 길을 밝혀 준다.

 

 

신이 나서 그루터기에 카메라 올려놓고 셀프 촬영했다. 카메라 삼각대를 배낭의 무게를 줄인다고 갖고 다니않는다. 장기간 원거리 산행을 하면서 배낭의 무게에 짓눌려 어떻게 하면 배낭의 무게를 줄일 수 있을까? 경험의 결과물이다. 칫솔도 반 토막을 내어 가지고 다닐 정도다. 

  

 

모처럼 만난 너설도 잠깐이고

 

 

산마루를 경계로 잣나무와 참나무를 조림한 지역을 통과

 

 

암석은 어떤 종류일까?

 

 

나이테

 

 

굴참나무

 

 

한 뿌리에 여섯 줄기 굴참나무

 

 

(12:05) 검봉산 도착

산봉우리가 날카로운 검(劍)처럼 생겼다 하여 검봉이라 부르는데 전혀 그런 위협을 못 느끼며 쉽게 정상에 올라섰다. 평범한 봉우리에 사방 조망이 탁 트인 훌륭한 전망처이다.

 

 

검봉산 (劍峯山 530.2m) 표지석과 기념촬영

 

 

검봉산 이정표는 강선봉 2.05km, 문배마을 1.95km, 봉화산 4.7km 기리킨다. 

 

 

검봉산 국민의 숲 전망대에서 명지산, 국망봉, 화악산, 계관산, 삿갓봉, 용화산 조망

 

 

, 하행 나무계단 설치 구간

 

 

바위지대

 

 

굴봉산, 육개봉, 엘리시안(GS건설 종합리조트) 갈림길

 

 

문배마을 갈림길 이정표 (문배마을 0.2km)

 

 

문배마을 전경

문배 하면 생각나는 용어는 일반 배와 돌배의 중간쯤 되는 과일의 종류, 문배주라는 평안도 지방의 전통 술, 판에는 마을이 배 모양으로 생겼다는 얘기와 구곡폭포의 옛 지명인 문폭 배후에 있는 마을이라 소개하고 다. 이 정도면 문배의 비밀은 드러난 것 같다. 문배마을은 해발 약 400m 2만 여평 산지 분지 마을이며 화전터였다고 한다. 

     

 

 

밑둥치가 휜 소나무

 

 

잣나무 군락지

 

 

산불 감시카메라 탑

 

 

한치고개 갈림길

 

 

벌레 먹은 굴참나무

 

 

가정리 참나무 命名한 보호수 (춘천지방법원 산악회)

 

 

(14:05)감마봉 (454m)

사람바위, 범바위 등 바위투성인 칼바위 능선 정상에 있는 봉이다. 최근에 지명을 붙인 모양이다.

 

 

칼바위 능선 하강

 

 

문배고개 임도 (남면 가정리와 문배마을을 잇는 도로) 

 

 

486봉 쉼터

 

 

(14:40) 봉화산 도착 기념촬영

평범한 흙산이다. 같은 지맥에 강천봉, 감마봉처럼 바위 투성이가 있는가 하면 검봉이나 봉화산처럼 흙으로 덮인 산도 있다. 종주 능선 전체 구간의 고도차가 200 미터 내외이고 요철도 심하지 않아 비교적 편한 산행이다. 봉화산 맞은편이 검봉산이고 검봉산 우측이 강선봉이다. 강선봉을 출발하여 말발굽처럼 한 바퀴 돌아 봉산에 섰다. 

   

 

검봉산과 강선봉 전망

 

 

안산(310m)

봉화산에서 부터 계속 하강을 하며 산을 내려온다 좌측으로 가파른 경사가 깍아지른듯이 도사려 내려다 볼 엄조차 못내고 

   

 

헬기장

 

 

계속 안부와 급강하를 번갈아 하며

 

 

강촌역 뒤편 철책 담장으로 내려섰다. 마침 경춘선 전동차가 지축을 울리며 지나간다.

 

 

경춘선 고가철도 아래 일반도로에 도착하면 오늘 종주 산행은 끝난다. 

 

 

강촌역 봉화산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다. 마을 중심으로 가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나 엘리시안 강촌 백양리역 쪽으로 가야 한다.

 

 

(16:10)강촌리 구곡폭포관광지 (방곡리)

구곡폭포 입구 삼거리에서 방향 감각이 살아났다. 아침에 차에서 봤던 거리 모습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오늘할 일이 두가 지 더 남아 있는데 구곡폭포를 답사하는 일과 4년 전에 남양주 수동으로 이사간 친구 전원주택을 방문하는 일이다. 차를 회수해서 약 2km 떨어진 구곡폭포 주차장에 도착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15분가량 더 걸어 들어가야 한다. 친구와 저녁 약속 시간을 맞추기가 도저히 어려울 것 같아 구경을  포기하돌아 나왔다. 옛날에 화도에서 수동 가는 길은 여러 번 다녔는데 아파트와 전원주택 그리고 상가가 너무 많이 어서 시골 장터 같은 분위기였다. 앞으로 전원주택에 살려며는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야 할 것만 같다.  

          

 

 

 

 

 

 

                                                       2019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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