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광주 무등산 종주

안태수 2012. 10. 3. 09:46
728x90

 

남도의 鎭山 광주 無等山

 

 

광주와는 인연이 없이 살아왔다.

한번은 광주 출장길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풍경과 공항에서 모임 장소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창 넘어로 본

시가지, 그리고 월출산 등산 갈때 새벽에 광천터미널에서 영암가는 버스 차창 밖의 모습을 본게 전부다.

가 알고 있는 광주는 너무나 평범한 것들이다. 호남 제1의도시. 5대광역도시, 무등산,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5.18 항쟁. 기아타이거스의 홈구장 등이다.

앞으로도 광주 방문의 기회는 좀처럼 없을 것 같다. 여행을 좋아하면서 그나마 기회를 한번 만든 것이다.

그 고장을 알려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을 올라 그 능선을 따라 걸어보면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느

껴진다.

 

원효사집단시설지구

無等山 등산은 證心寺와 元曉寺를 깃점으로 한다. 산기슭의 증심사 기점은 도심과 가까이 있는 관계로

접근성이 좋다. 꼭 정상까지 가지 않고도 형편에 맟추어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코스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다. 그러나 가파른 고개를 여러차례 넘어야 하는 부담은 있다. 종주는 무등산 동북쪽으로 무등로가 개설

되어 산허리에 있는 원효사까지 자동차로 30분, 여기서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거리는 길어

도 정상까지 산허리를 완만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비교적 운 코스다. 원효사는 집단시설지구시설지구 못

미쳐 있다. 차로 주차장까지 와 버렸으니 절 구경을 할려는 되돌아가야 하는데 산행 중에 뒤돌아 가는 행

위는 맥 빠지게 한다. 다음 기회로 넘긴다.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370m)

관리사무소 직원한데 산행지도 한장 얻고 코스 설명도 듣는다. 해가 질때까지 산행을 마칠 수 있는지도 궁

금하다. 총 15~6km 점심하고 쉬는 시간을 포함해서 8시간은 걸리겠다. 저녁 6시면 증심사 도착 예정이다.

 

 

차를 타고 오면서 시내 쪽에서 무등산은 빌딩에 가려 잘 안보인다. 장원삼거리에서 무등로를 접어들면 원

효사 주차장까지 무등산 자락을 구비구비 돌아간다. 금방 도심을 벗어나 바로 한적한 산길을 만나는 것은

광주의 큰 자랑거리다.

 

꼬막재(640m)

어떤 산이든 소위 깔딱고개란 다 있다. 높을 수록 두번, 세번 그 이상도 만난다.

해발 1000m 정도이면 세번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꼬막재는 그 첫번째 오르막 고개다.

누구 눈치 볼 것도 없이 베낭을 벗고 간식을 꺼집어 낸다. 숨 가쁠 땐 말을 시키는 것도 실례가 된다.

꼬막재까지는 평범한 야산의 형태를 하고 있다. 쉼터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길을 나서는데 재에서 능

선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산 허리로 길이 나 있다. 능선 끝은 군사보호구역으로 북봉(누에봉)과 천왕

봉이 있어 꼬막재 부터 차단하고 있는 모양이다.

 

 

야생화 이름 지어 주세요

 

 

신선대 조망 및 억새 평전

꼬막재에서 잠시 머뭇하다가 남쪽 기슭으로 빠져나온다. 키 작은 나무들이 가지런하게 자라고 호젓한 오

솔길이 장불재까지 이어지는 북봉~천왕봉 허리 길이다. 꼬막재(640m)에서 장불재(900m)까지 5.3km고도

차 260m를 두고 오르락 내리락하니 평지나 다름 없다.

南쪽 斜面은 넓은 평전을 맛대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양지발라 눈도 금방 녹고 풀과 나무들

도 잘 자랄수 있는 환경이다. 북산(신선대)까지 1.3km는 억새평전 가슴이 탁 트인다.

 

 

산죽도 크게 잘 자라고 있다

 

 

규봉암 이정표

 

 

無等山 圭峰庵

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순응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제대로 절의 모습을 갖추어 창건하기는 798년(신라 원성

왕 14년)에 당나라에서 귀국한 순응대사였다고 한다. 규봉암은 1천여 년이 넘는 긴 역사와 숱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고찰이다.

영조 15년(1729년) 3월 20일에 연경스님은 초막을 지은 다음 3년에 걸쳐 웅장하고 날아갈 듯한 규봉암을 중건하였다.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사찰이 다시 전소되고 10여 년 동안 방치되었다가 1959년 이한규 주지가 복구하였다. (무등산도립공원 홈페이지)


圭峰庵 三尊石 (여래석, 미륵석, 관음석)

 

 

觀音殿

규봉을 지붕하고 광석대를 울타리 삼아 날아갈 듯 앉은 자태는 어디서 또 보랴 무등산이 감추고 있는 비경

은 돌아 앉아 있어 산을 한바퀴 돌아야 만날 수 있다

.

圭峰 廣石臺

규봉암 주변의 광석대, 그리고 입석대와 서석대를 무등산의 3대 석경(石景)이라고 한다.

 

 

 

 

지공너덜

인도 승려 지공대사(指空大師)가 이곳에서 좌선수도를 하며 법력으로 돌을 깔았다고 한다. 마치 석공이 규봉을 다듬고 난 뒤 부스러

기가 산마루에서 4km나 뻗어 있다. 무등산에는 네 개의 너덜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이 가운데 지공너덜이 가장 크고 웅장하다.

(무등산홈페이지)


石佛庵

 

 

장블재가 가까와 오니 주변 봉우리들의 고도가 낮아지며 마루금들이 눈 높이에 선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

는지 궁금해진다. 야외용 식탁과 의자들이 놓여 있는 쉼터가 곳곳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한거번에 쉴 수 있

는 넓은 공간이다. 저 옆에 끼어 자리를 잡을까 하다가 장불재 100m 남은 이정표에 발길을 재촉한다.

 

 

KBS 중계소 안테나와 푸른 하늘과 맟닿은 억새밭, 그 사이로 난 돌계단은 발걸음을 붙든다.

저 너머로는 무엇이 있을까?

천국으로 가는 길이였으면 좋겠다. 또다시 왔던 길처럼 힘들게 하면

여기에 주저 앉으리...

 

 

안양산(850.3m)

장불재는 이런 풍광들이 사방으로 널부려져 있다.

 

 

장불재 쉼터

 

 

장불재 쉼터에서 본 서석대와 입석대

 

 

장불재에서 본 중봉

 

 

장불재 KBS 중계소

 

 

장불재(900m)

정상인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서석대와 입석대를 거쳐 내려선 고개마루다. 말 잔등 같은 능선이라 '백마

능선'이라고도 한다. 무등산이 하늘로 솟을 때 한참 쉬었다가 간 듯 광활한 초원은 정상과 주변의 풍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나무가 자랄 수 없는 곳은 고산이다. 무등산 정도면 우리나라에 흔한 참나무 종류는 자라고 있어야 한다.

화전민이 살면서 산을 훼손한 것인지? 군사시설과 공공시설이 들어서면서 강제로 제거 한것인지? 나무가

울창하다면 어떤 모습을 할까? 지금은 좋은 의미로 초원이니 평전이니 하지만 실상은 옛날 어렵던 시절 땔

감으로 마구잡이 베어낸 벌거숭이 모습이다, 산에 나무가 없으면 민둥산이 아닌가...

 

 

 

백마능선(안양산~장불재)

 

 

立石臺(1017m) 천년기념물 제 465호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중생대 백악기에 발생한 화산활동의 산물로써 용암이 냉각 수축하면서 형성되었으며, 오랜세월 풍화에의해

기둥모양 또는 병풍모양을 하고 있다. 돌기둥 하나의 크기가 지금까지 남한에서 보고된 것 중 최대의 것으로 특히 주변의 수목과 어

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문화재청)

 

 

昇天岩 전설

스님이 이무기에 쫒기는 산양을 求해주는데, 이무기는 종이 울리지 않으면 대신 스님을 잡아먹겠다고 한

다. 산양은 종을 울리고 난뒤 죽고 이무기는 승천하고 스님은 목숨을 구한다는 이야기

 

 

서석대와 정상 삼봉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

무등산(1.187m)은 이 지역에서 가장 높고 큰 산이며 광주에서 동족으로 8㎞쯤 떨어져 있으며 남도를 대표하는 진산으로 호남의 신

전(神殿)이라고도 한다. 이 산은 돌의 집단으로 암석 사이로 봄의 진달래가 유달리 아름답다. 활엽수 계통의 잡목과 송림이 우거진

잘 정돈된 등산도로에는 많은 약수들이 있고 정상쪽의 백마능선 일대에는 억새풀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 가을에는 장관을 이루다.

무등산에는 증심사(證心寺)·원효사(元曉寺)·규봉암(圭峰庵)·약사암(藥師庵) 등의 사찰이 있고 임진왜란때의 의병장인 김덕령(金德齡)의

사우인 충장사(忠壯寺)와 취가정, 정철(鄭澈)이 자랐던 환벽당(環碧堂), 식영정(息影亭)과 성산별곡(星山別曲) 시비(詩碑) 등이 산

자락에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瑞石臺(1100m)

 

 

서석대 전망대

 

 

瑞石臺(천년기념물 제 465호)

 

 

서석대에서 본 중봉

 

 

중봉삼거리

 

 

중봉(915m)

 

 

중봉에서 정상 조망

 

 

 

중머리재로 하산길

 

 

중봉에서 KBS 중계소 조망

 

 

중봉하단 삼거리

 

 

용추삼거리

 

 

귀한 소나무다

 

 

중머리재

중머리재는 천왕봉에서 서석대를 거쳐 중봉을 넘은 능선이 서인봉 오르기 전 고개를 말한다. 고갯마루는

넓은 초원지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에 있어 사람이 밟고 다닌 흔적이 마치 스님의 머리 같다는 것이다.

 

새인봉

벼랑산이며, 서 있는 봉우리로 '서인봉'이라 칭했으며 임금의 옥새를 닮아 '새인봉(璽印峰)' 정상에 오르면 투구봉(감투바위)과 선두

암(船頭岩)이 보이고, 특히 뱃머리를 닮은 선두암은 10여m의 수직 절벽으로 암벽등반 훈련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지식백과)

 

 

심사집단시설지구內 커피하우스

무등산은 바가지를 엎어 놓은 형상이다. 정상 주변은 나무가 귀하다. 정상을 오르는데 특별히 위험한 곳은

없고 아무곳에서나 쉽게 오를 수 있어 편리한 점도 있지만 무분별한 행동을 유발하여 자연을 훼손시키는

것 같았다. 하산 마음속에 담아가는게 뭔가 생각해 본다. 다시 올 수 없는 먼 길인데...

 

무등산은 우리나라에서 그리 흔한 산세가 아니다. 그림에서 본 백두산 천지 주변과 비슷하다. 좋은 산 잘

보존할려며는 사람이 다니는 길을 구분하여 황량하고 산만한 분위기를 다듬을 필요가 있겠다.

 

무등산은 좋은 산, 그 아래는 정 많고 살가은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

집 나서 길 물으면서 여행은 시작되고 묻는 길에 친절한 대답은 즐거운 여행의 길잡이가 된다.

어깨에 손을 얹어가며 다른(경상도) 나의 말투가 염려 되는지 몇번씩이나 일러준다. 그것도 못 미더운지 저

만치가는 나를 향해 목을 길게 빼고 손짓으로 가르킨다. 친절한 사람이 넘쳐나는 곳이다.

 

 

 

 

 

 

 

 

 

 

 

                                                                 2012년 9월25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