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명山 100/설악산국립공원

양양군 오색리 주전골

안태수 2017. 10. 3. 21:13
728x90

 

 

가을 오기 전 여름 끝자락
 

산림청 선정 '우리 명산 100' 마지막 남은 홍천 가리산, 인제 양구 대암산 산행길에 제주도 두 선생님이 요산의 100좌 완등 축하 산행을 같이 하겠다면서 제주도에서 새벽 첫 비행기로 올라오셨다. 두 분과는 작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생츄어리 코스 트래킹 할 때 15박 16일 동안 같이 지낸 분이다. 그 인연으로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면서 산을 사랑하는 취미를 같이 나누고 있다. 한동호 선생은 '제주의 오름 368'의 저자로 제주 오름 전문가이며 산 사랑도 지극해 우리 명산 순례를 열 손가락 안에 남겨 두고 있고 해외 명산도 많이 다녔다. 강 선생은 한 선생의 후배로 제주 오름 사이트를 운영하시며 틈틈이 한 선생을 따라다니시는 분이다. 제주도에서 본토 산행은 시간, 비용 등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지금껏 잘 해온 것을 보면 그 열정에 찬사를 금할 수가 없다.  

 

 

 

필례 식당

김포공항에서 8시 픽업하여 강원도 인제 산행지로 출발한다. 당일 산행은 시간이 부족하므로 등산은 안 하고 가벼운 관광으로 대신한다. 인제군 인제읍 필례로는 남설악의 심장부를 가르는 도로이다. 한계령처럼 험준하지는 않고 완만하게 산등성이를 가로질러 정상까지 올라간다. 가을이 되면 단풍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어 좋아하는 사람을 모시고 드라이브하는 코스이다.

   

 

필례 식당은 필례로가 시작하는 입구 산채비빔밥 전문집이다. 이틀 산행을 하려며는 든든히 먹어둬야 한다. 도착 1시간 전에 전화로 닭도리탕을 주문하여 도착과 동시에 먹을 수 있도록 한다. 

 

 

필례약수

식사 후 식당에서 100m가량 떨어진 약수터 약수보다 지명이 더 유명하다. 강원도 설악산 자락 약수터 오색, 방동, 필례, 개인약수 가 본 곳으로 철분 함량이 많아 주변의 돌을 붉게 하고 진한 씁쓰레한 맛이 그냥 마시게엔 역겹다. 밥을 짓든지 닭백숙을 만들 때 사용한다. 수량이 부족해 옹색하게 보였다.

   

 

약수탕

약수로 먹고사는 사람들 약수터 관리에 신경 좀 쓰자 주변 청소, 음수 용기 깨끗이 관리하자.

 

 

필례령(백두대간 한계령)

잊지 못할 장소이다. 이 곳을 지날 때면 늘 차에서 내려 백두대간 중 조난당한 지점을 설명한다. 점봉산 북릉은 언제 해지될지 모르는 출입금지 구역으로 새벽에 조침령을 출발하여 점봉산에서 비를 만나 망대암산에서 천둥번개치는 폭우로 돌변해 홀딱 젖은 옷으로 필례령으로 돌진하다 1,158봉 필례령 2km 못 미친 지점에서 등산로를 벗어났다. 해는 지고 비는 끝이고 하늘엔 별이 총총 떴다. 통화 불능지역이라 간신히 문자 메시지로 인제 119와 접선하여 밤 9시 30분 119 요원 4명, 설악산국립공원 구조 2명 6명으로 구성된 구조 출발 문자를 받고 이튿날 새벽 1시 구조대와 만나 무사히 하산.

      

 

오색약수

한계령에서 오색약수까지 가는 길은 풍광이 기가 막힌다. 산허리를 깊숙이 돌아나오면 조금 전 산등성이가 눈앞에 펼쳐진다. 운전수도 덩달아 흥분했다간 골로 가는 수가 있다. 흘림골은 설악에서 단풍이 가장 잘 익는 곳이다. 흘림골 탐방소는 문을 닫았다. 작년에 개방한 만경대 탐방소도 문을 닫았다. 단풍 때를 맞추어 탐방로 정비가 한창이라고 한다. 오색약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주전골, 용소폭포, 흘림골 정탐에 들어간다.

   

 

약수교

 

 

주전골

 

 

 

독바위

 

 

강 선생

 

 

주전골 탐방로

 

 

제주 한 선생, 강 선생

 

 

선녀탕

 

 

주전골 흘림골 전경

 

 

금강문

 

 

용소폭포 삼거리

흘림골, 용소폭포, 만경대 갈림길이다. 공사 자재가 널브러져 있다. 흘림골과 만경대 탐방은 글렀다. 흘림골은 통상 용소폭포에서 상행은 막고 흘림골 탐방소에서 하행길은 터 준다. 가을에 전국에서 단풍객이 몰려오면 골짜기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흘림골 탐방로의 안전을 위해 하행 통행만 터 다. 작년 만경대 탐방로도 예상을 넘는 탐방객 때문에 탐방로가 많이 훼손되어 지금 보수공사 중이라 한다.

  

 

용소

 

 

용소폭포

 

 

얼굴바위

 

 

개얼굴바위

 

 

만경대 배경 한 선생

 

 

성국사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 (보물 제497호)

성국사 앞마당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원래부터 있던 건지 누가 갖다 놓은 건지 불확실하다고 한다. 단풍을 구경하려며는 한달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매년 보는 거 한 번 쯤빠지면 어떠노? 여름과 가을 사이 계은 가는 님과 오는 님 맞이에 어수선하다.    

 

 

 

 

 

 

 

 2017년 9월 19일

 

반응형